밀양 송전탑현장, 콘크리트 타설 앞두고 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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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 보름째인 16일 한전이 공사 자재를 실어나르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돌이 발생했다.

16일 아침 6시부터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철근 등 공사자재를 실은 한전의 화물차 8대가 경찰 경비 속에 84번 송전탑 현장으로 진입했다.

한전은 이송된 철근 등을 조립한 뒤, 송전탑의 지지대 설치를 위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84번 송전탑은 가장 빠른 공사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량 진입을 막으려는 주민 20여명과 경찰의 몸싸움이 빚어졌고, 주민 1명이 쓰러져 후송됐다.

또, 주민 박모(57)씨가 트랙터를 몰고 들어가면서 오모(21) 의경이 허벅지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박씨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박씨는 "공사 저지를 위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일을 하러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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