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경찰청장은 밀양 송전탑 갈등과 관련해 "송전탑 현장의 불법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26일 밀양경찰서를 방문해 송전탑 현장의 공권력 투입 관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주민들이 국책사업의 수행에 반대하면서 경찰 폭행이나 공사 방해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여름에 우리 국민이 전력수급 위기를 경험한 것에 비춰볼 때 송전탑 건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책사업"이라며 "국책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경찰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대부분이 고령인 만큼 공권력을 투입할 때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청장은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의 송전탑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경찰은 다음 달 2일을 전후해 밀양시 4개 면의 송전탑 건설 현장에 3천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