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母子 살인, 차남 부인도 피의자 신분으로 '공범'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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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인천남부경찰서 인천모자살인사건의 피의자 정모(29)씨가 자신의 범죄에 대해 자백했다.

 

자칫 미제 사건이 될 뻔한 인천 모자(母子) 살해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던 구속된 피의자의 부인이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5일 "모친과 형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차남 정 모(29·구속) 씨의 부인 김 모(29) 씨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수사 초기부터 둘째 아들 정 씨와 함께 공범 의혹을 받아 온 김 씨.

그녀는 남편 정 씨가 어머니와 형을 살해하고 강원도 정선과 경북 울진에 각각 시신을 유기할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당사자다.

또 '이번 사건이 남편의 소행'이라며 시신 유기장소를 지목하고 지난 17일에는 경찰과 경북 울진을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

이 같은 김 씨의 적극적인 수사협조로 경찰은 지난 23일 시어머니(김 씨)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결국 구속된 차남의 자백을 받아 내 형 정(32) 씨의 시신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경찰의 김 씨 범행 가담 의혹은 계속됐다.

남편 정 씨가 모친과 형의 시신을 유기할 당시 김 씨가 현장에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씨는 "시신 유기 당시 남편과 함께 있었지만 살해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 "이혼 얘기가 오가던 남편으로부터 화해를 하고 여행을 가자는 연락을 받고 함께 갔을 뿐"이라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남편이 시신을 넣은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유기한 것 같아 경찰에 말했다"고 진술했다.

남편 정 씨가 10억 원대 원룸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빚 문제 등으로 생활고를 겪던 아내 김 씨도 고부갈등을 겪고 있었다는 주변인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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