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메르켈 총리와 한독 정상회담…한-카자흐 정상회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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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6일 오후(현지시간) 한국-독일 정상회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6일 독일 메르켈 총리,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의 숙소를 방문해 이뤄진 이번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한독 정상회담이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수교 130주년, 광부파독 50주년을 맞은 양국의 돈독한 관계발전을 평가하는 한편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 시리아 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직후 메르켈 총리가 외국정부 수반 중 가장 먼저 축하 전화를 해주고 독일 방문을 초청해 준 데 사의를 표하고 적절한 시기에 독일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월 프랑스 국제문제전문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정치 인사 중에 현재 가장 가깝다고 느끼는 정치인이 메르켈 총리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이공계 출신 여성 정치인이고, 2000년 독일을 방문했을 때 인연이 되어 만난 이후로 지금까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유혹의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도 유엔 등 국제기구와 힘을 함께 다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국제 사회가 정치적 해법을 찾아 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독일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 목소리로 일관되게 경고하고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주고 있는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 묻는 메르켈 총리에게 "역사를 바로 보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6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회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광물자원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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