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학무기연구소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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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도 강계시에 위치, 위장명칭은 105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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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도 강계시 전경(사진=평화문제연구소)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사용으로 국제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북한 화학무기연구소 위치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북한 군수분야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4일 "북한 자강도 강계시의 한 골짜기에 생화학무기 연구소가 있다"면서 "이 연구소의 위장명칭은 105연구소"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1960년대부터 생화학 무기 연구를 시작해 강계국방대학에 화학학부를 설치하고 전문가들을 대대적으로 양성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 연구소에 근무하는 직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이 연구소의 보안을 위해 암연구소라는 명칭을 버젓이 걸어놓고 생화학 무기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105 연구소'는 미국의 정찰위성이나 유사시 공습을 피하기 위해 깊은 골짜기에 은폐돼 각 연구실들은 모두 갱도화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계국방대학 화학부를 졸업한 학생들은 '105 연구소' 연구사로 배치돼 이들은 상좌(중령와 대좌 견장을 달고 연구 활동에 종사하고 있다고" 했다.

소식통은 "이곳 연구사들은 국가로부터 정상적으로 쌀과 기름, 고기 등을 특별히 배급받고 있으며, 자강도 강계시에 거주하면서 매일 아침 수십 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집단 출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시리아, 앙골라, 이집트, 남수단 공화국 등 5개국은 1997년에 발효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로, 화학 및 생물무기를 비밀리에 생산해 은닉, 유통시키는 불법 국가로 지목됐다.

한편, 험준한 산악지역인 자강도 도청소재지인 강계시는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에 경제난 극복의 모범 사례로 '강계 정신'이라는 구호 발상지이기도 하다.

또 김정일 위원장이 관심을 갖고 추진한 희천발전소 건설을 계기로 '희천속도'라는 새로운 속도전 구호가 생겨나기도 했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67돌을 맞아 2012년 10월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자강도 강계시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동상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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