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가뭄, 제주 감귤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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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노지감귤의 단맛이 올해 가장 좋을 것으로 관측됐다. 사상 유례없는 가뭄이 역설적으로 감귤에는 큰 도움을 좋다.

제주도농업기술원과 감귤관측조사위원회가 지난 19일부터 2주동안 조사한 올해 2차 감귤관측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감귤원 457곳이 표본이었다.

조사결과 노지감귤 당도는 평균 9.9브릭스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측정한 당도보다 2.7브릭스나 높고 2010년과 2011년보다는 3.8브릭스 이상 높다.

특히 지난 10년간 수확시기에 측정한 평균 당도 9.6브릭스 보다도 높다.

이는 올 여름 사상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지난 7월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제주도 평균기온은 예년보다 지역별로 1.7도에서 4도가량 상승했다.

또 이 기간 비날씨 없는 가뭄이 지속되면서 일조량은 평년보다 134시간에서 158시간이나 많았다.

태풍 등의 기상 악화가 없다면 수확시기에는 감귤 당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상 최고의 품질이 예상된 가운데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예상량이 53만톤으로 1차 조사보다 2천톤 줄었고, 지난해 같은시기 예측치보다는 3만톤이나 감소했다.

열매 크기는 직경 41.5mm로, 지난해보다는 5.6% 컸지만, 2011년보다는 1.4%가 작았다.

올해산 감귤이 생산량도 적정하고 품질도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가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너무 크거나 작은 열매, 상처가 난 열매를 솎아내고 악천후에 적절히 대처한다면 높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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