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연찬회 화두도 '이석기 내란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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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이석기 국회 입성은 민주당 책임이 크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9월 정기국회 대책과 국정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단연 부각된 화두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였다.

30일까지 강원도 홍천의 한 리조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연찬회는 경기부양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주제로 계획됐다. '경제튼튼 민생탄탄'이란 주제에,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세제개편 및 예산편성 현안보고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전날 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까지 청구되자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가 단연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석기 의원에 대한 혐의는 내란 음모"라면서 "국가안위의 문제이기 때문에 체포동의안을 보내온다면 국회가 신속하게 처리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과 협의를 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지만 이것은 온 국민이 초미의 관심사로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신속한 재판을 위해서라도 신속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이석기 의원 사건은 사직당국이 엄중히 수사·재판해 나갈테니까 정치권은 사직당국의 사법활동에 지장 없도록 신중한 태도로 지켜보면서 뒷받침해야한다"며 정치권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연찬회가 진행되는 1박 2일 내내 의원들과 기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 지 추이를 묻고 답했다.

특히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질문이 검사 출신 의원들에 집중됐다.

김도읍 의원은 기자들에게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안은 국회에 보고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국회 본회의에서 동의를 해줘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다음달 2일 국회 개회식할 때 민주당이 오고 그때 보고를 하더라도 그 뒤 의사일정이 합의가 안돼 본회의가 안 열리면 폐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입장에선 본회의에 보고되고 72시간까지 본회의가 열리도록 국회 일정이 잡히는 것을 보고 조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원 의원도 "현재 공개된 녹취록만으로도 국가 적대행위가 분명한 사실이고 그런 적대행위를 한 것이 법률적 판단으로 보안법 위반이든 형법 위반이든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국회에 오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국정원 자체 개혁에 대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왜 이 시점에 (압수수색 등을) 해야되는지 수사개시를 통해 국민들에게 밝힐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국정원 국내파트를 없애야한다는 주장은 이번 사건을 보니까 아니다"라면서 "정치관여 부분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정원에 개혁안을 추석전까지 가져오라고 했다. 가져오면 정보위를 소집해 개혁안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비공개로 열린 자유토론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제기한 '민주당 책임론'도 눈길을 끌었다. 하 의원은 "이석기 의원이 국회에 들어온 게 누구 때문이냐. 제가 볼 때는 민주당 책임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권력을 위해 아무런 원칙 없는 반국가세력과도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생각 아래서 (이들을) 키워준 것"이라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선 진보당과 단일화하지 않는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작년에 진보당의 본질을 폭로하지 않았다면 민주당이 진보당과 연대했을 것이고 대선에 이겨 반국가 세력이 국가 중추에 들어갈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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