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차 시장, 점점 뜨겁게 달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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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 스파크 EV 나오며 2파전, 가을에는 르노삼성까지 가세

스파크EV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이 27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스파크 전기차를 우리시장에 내놓은데 이어 하반기에는 르노삼성, 내년 상반기에는 기아와 BMW가 앞다퉈 전기차를 내놓기로 하는 등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이 점점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택도 그만큼 넓어지게 됐지만 짧은 주행거리는 여전히 극복할 과제다.

한국지엠은 27일,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에 있는 ‘한국지엠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전기차인 스파크 EV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6월 미국에서 공개된데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공개됐다.

지난 2011년말 기아자동차가 레이 전기차를 한국시장에 처음 내놓은데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로 출시된 전기차이다.

이 차는 최대 출력이 143마력으로 전기차로서는 상당한 출력을 내고 토크도 57.4kg.m로 탁월한 토크를 자랑한다고 한국지엠은 소개했다.

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5초 이내에 도달하는 풍부한 가속성능으로 기존 전기차와 차별화된 스파크 EV만의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한국지엠은 덧붙였다.

특히 스파크EV는 국내 출시에 앞서 국내 전기차 중 가장 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135km, 신연비 기준)와 가장 높은 수준의 연비(5.6km/kWh, 복합 모드기준)를 인증 받았다고 한국지엠은 설명했다.

이차의 가격은 3,990만원으로 현재 대당 4,500만원인 기아의 레이 전기차나 올 하반기 출시되는 르노삼성의 SM3 전기차보다는 700만원 가량 낮다.

그러나 같은 차의 미국내 판매가격인 2만7,495달러, 우리돈 약 3000만원보다는 비싸게 매겨졌다.

다만 환경부가 제공하는 보조금 1,500만원과 제주도에서 도민에게 제공하는 지자체 보조금 800만원을 감안하면 소형차 가격에 해당하는 1,690만원 정도로 낮아진다.

마크코모 한국지엠 부사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보조금을 합하면 대당 1,700만원 정도가 되기 때문에 충분한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올 가을에는 르노삼성이 준중형 전기차인 SM3 EV를 우리 시장에 내놓는다.

이렇게 되면 기아 레이에 이어 스파크까지 경차 중심인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다.

여기다 아직 정확한 출시 시기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기아자동차가 소울 전기차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고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인 BMW는 i3 전기차를 우리 시장에 소개한다.

그야말로 전기차 봇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동차 전문가인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기존 전기차의 단점인 배터리나 가격, 시장성 부분이 활성화 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 측면에서 전기차 출시가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전기차 선택폭은 넓어지게 된다.

다만 한번 충전에 120km에서 130km 밖에 달릴수 없어 휘발유 차나 디젤차에 비해 짧은 주행거리는 전기차 대중화에 여전히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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