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룡해 총정치국장, 평화적 통일 강조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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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에 대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통일전략 선전"

선군절 경축 중앙보고대회서 보고하는최룡해 총정치국장(사진=노동신문)

 

북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24일 "우리 인민은 전쟁을 바라지 않으며 조국을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통일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이날 '선군절'(8월 25일)을 맞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총 정치국장은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총적 목표로 내세우는 우리에게 있어 평화는 더없이 귀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조선민족은 외세의 지배와 간섭, 침략과 전쟁책동을 단호히 배격하고 북과 남 사이의 대결상태를 해소하며 통일을 방해하는 그 어떤 행위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새 세기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며 평화번영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기치높여 조선반도에서 새 전쟁을 방지하고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나라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밑에 우리 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세계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협조관계를 확대발전시키며,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세계의 자주화를 실현하는데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군절 기념 중앙보고대회 전경(사진=노동신문)

 

최 총정치국장은 이날 '핵 억제력'이나 '핵 무력·경제건설 병진' 등의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

최 정치국장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진행 중임에도 평화적 통일을 강조한 것은 한국과 미국에 대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대외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강경 이미지를 없애고 북한의 대남통일전략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다시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960년 8월25일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군 서울류경수제105땅크사단(6.25때 서울에 첫 입성부대)를 방문한 지 50년을 맞아 지난 2010년부터 선군절로 정해 경축하고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이날 '경애하는 김일성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라는 내용의 구호를 시작으로 독창적인 군 건설강령을 제시하고 '선군영도'가 시작됐다며 이를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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