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육군사관학교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관생도들 사이에 음주와 성폭행 등 불미스런 사고가 잇따르자 육군이 생도들의 음주를 강력히 통제하고 여생도 전용 생활관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0일 "생도들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여생도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불미스런 사건을 막기 위해 1개층 전체를 여생도 전용생활관으로 꾸미고 출입문에 지문인식 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군은 앞으로 불가피하게 술자리에 참가하게 될 경우 음주를 허용하는 승인권자의 계급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는 지도교수와 학과장, 훈육관, 학부모 등의 승인이 있으면 음주를 허용하고 있으나, 이런 관행을 고쳐 승인권자를 생도대장 이상으로 상향한다는 것이다.
외부인과 군인 가족 등이 학교를 출입하는 '생도의 날'에도 술 판매가 일절 금지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생도들의 일과 생활도 군인 기본정신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통제할 것"이라며 "육사를 변화시키는 여러가지 계획을 수립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조치가 추진되는 것은 최근 잇따른 여러가지 불미스런 사건 때문이다. 지난 5월에는 육사생도 축제 기간에 남자 상급생도가 술에 취한 여자 하급생도를 생활관에서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CBS노컷뉴스 김영태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