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제8차 G20 상트페테르부르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9월 4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다.

이어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7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청와대는 20일 박 대통령의 다자 정상외교 데뷔 무대가 되는 G20 상트페테르부르크 정상회의 참석과 취임 이후 세번째 해외 순방인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정상회의는 9월 5일부터 6일까지 1박 2일간 '세계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을 주제로 G20 국가와 스페인 등 비회원 초청국 6개국, 국제기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 논의세션과 업무만찬 등에 참석해 당면한 국제경제, 금융 현안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나누고 우리의 입장을 개진할 예정이다.

특히 의장국인 러시아의 요청으로 '선도발언'(lead speech)를 통해 G20의 주요 화두 중 하나인 저성장.고실업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고용률 70%.창조경제 등 우리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소개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G20,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일부 국가 정상들과 별도 양자 정상회담을 자질 수 있도록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색된 한일관계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 여부가 주목되고 있지만 청와대는 그런 움직임은 없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도 CBS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나온 당국자와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루어 짐작하라"며 가능성을 낮게 뒀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9일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갖고 양국 간 상생 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과 정치.안보.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간 교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기간 동안 서로 돕고 마음을 나누는 품격있는 21세기형 세일즈 외교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에는 베트남이 전력난 해소를 위해 국가 차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전 프로젝트의 수주를 지원하겠다는 의미가 강하게 담긴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100만㎾급 원전 총 10기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러시아가 1·2호기를, 일본이 3·4호기를 각각 따냈고 한국이 지난 6월 최소 100억달러 이상 수주가 예상되는 5·6호기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기로 베트남 측과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