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간 7차 실무회담이 14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재발방지와 관련한 수정안을 놓고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측은 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에서 밝힌 내용 중심으로 자기 측 입장을 설명했고 우리측은 합의서 수정안을 제시해 쌍방은 이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지난 7일 조평통 담화문을 통해 "북과 남은 공업지구중단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업지구의 정상운영을 보장하도록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이번 회담의 최대 쟁점인 재발방지와 관련해 남과 북이 공동으로 책임을 진다는 것으로 개성공단 가동중단 책임소재와 재발방지 모두 북측이 주체가 돼야 한다는 우리 측의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측이 수정안을 제시한 만큼 남과 북이 이 문제에 대해 어디까지 절충점을 찾았는지에 따라 극적인 협상타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우리측이 내놓은 수정안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발방지 보장에 중점을 두고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개성공단 국제화 등을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밝혔다.

이날 회담은 시작부터 양측 수석대표가 희망 섞인 덕담을 서로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우리측 김기웅 수석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이런 말이 있듯이 우리 남북대표들이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마음,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을 해나간다면 어떤 문제들도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