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면 괜찮다?…조지아 커피 이물질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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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충격·혐오···안일한 대응은 대기업 횡포" vs 코카콜라 측 "진료비 지원 가능"

코카콜라에서 공급하는 조지아 캔 커피에서 발견된 이물질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피해자는 사 측이 이물질이 곰팡이 덩어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도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 = 신석우 기자)

 


“죽은 전복이면 안 되고, 곰팡이 덩어리면 괜찮다는 말입니까?”

코카콜라가 공급하는 조지아 캔 커피를 마시다 이물질을 발견한 소비자 이 모(38)씨의 목소리가 격앙됐다.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2013. 8. 10 ‘전복? 곰팡이?...조지아 캔커피 이물질 ’경악‘’)

죽은 전복 모양의 지름 5cm, 두께 3cm 이물질(사진 참조)을 항의하는 이 씨에게 코카콜라 측이 취한 조치는 “유통 과정의 실수”와 “제품 환불 및 교환 가능” 정도의 답변이 전부다.

생산 과정이나 유통 과정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이나 사과없이 ‘큰 탈’ 없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식의 대응에 이 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이 씨는 “지금 생각해도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코카콜라 측은 해당 이물질이 죽은 전복이 아니라 곰팡이 덩어리라는 말 뿐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조지아 캔커피에서 발견된 이물질의 윗 모습. (사진 = 신석우 기자)

 


그는 이어 “전복이면 안 되고 곰팡이면 괜찮다는 것인지, 또는 생산 과정이 아니라 유통과정의 실수였다면 상관없다는 것인지, 사 측의 대응도 불쾌하기 짝이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조지아 커피에서 ‘흉측한’ 이물질이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충격과 함께 혐오스럽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사 측의 안일한 대응을 ‘대기업의 횡포’로 규정하는가 하면 코카콜라 불매운동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보이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일부 네티즌들은 “그 동안 자주 마시고 좋아했던 음료인데, 혐오스럽고 징그러워 앞으로는 마시지 못하겠다”거나 “피해 소비자의 충격이 컸을텐데, 제품 교환 운운하는 사 측의 대응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대기업의 횡포”라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세계적 규모의 대기업인만큼 소비자 피해 대응에 있어서도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코카콜라 불매 운동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거나 “미국 같았으면 10억 소송감”이라는 등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트위터리언들 역시 ‘혐오사진에 주의하라’거나 ‘조지아 커피 마실 때 조심하라’는 등의 멘션과 함께 주위에 경고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해자 이 씨가 구입한 4개의 캔 가운데 하나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사진 = 신석우 기자)

 


앞서 코카콜라 측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람에 따라 복통이나 설사 등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소비자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진료비 정도는 지원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어 “피해라는 게 입증하기 어렵지 않느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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