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 효과…과천·성남·용인 아파트값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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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과천·성남·용인 등 경기지역 3개 시의 아파트 가격이 최근 6년 사이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이 낸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현황 및 파급효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과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된 2007년 12월과 비교, 평균 28.6% 떨어졌다.

행정중심도시 과천에는 도내 지방이전 공공기관 52개(11개 시) 가운데 가장 많은 10개가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지방으로 옮기는 6개 공공기관이 소재한 성남시도 같은 기간 아파트 값이 21.9% 하락했다.

6개 공공기관 종사자 수는 1만 4천 600여명으로 도내 전체 지방이전 공공기관 종사자 수 2만 6천 800여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역시 6개 지방이전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해당 기관 종사자 수가 성남시 다음으로 많은 용인시(3천 500여명)도 아파트 값이 20.8% 떨어졌다.

지방이전 공공기관이 있는 나머지 8개 시 가운데 고양시(17.7%), 안양시(17.1%), 화성시(3.5%), 시흥시(1.5%), 남양주시(0.8%) 등 5개 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안산시(1.1%), 수원시(0.4%), 의왕시(0.2%)는 3개 시는 아파트 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시의 경우 영통구 등 중심지보다는 북수원과 서수원 등 개발이 상대적으로 덜 이루어진 지역에 지방이전 공공기관이 집중돼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원시에서는 농촌진흥청 등 9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빠져나가고 이들 기관 종사원 수는 3천여명에 달한다.

아파트 값이 조금 오른 안산시와 의왕시는 2∼3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종사원 수도 700∼800여명으로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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