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 사상 최대 블랙아웃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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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개 기업체 긴급 절전 실시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8일 오후 서울시청역 인근에 설치된 전국실시간전력수급현황 전광판에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전력거래소는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를 발령했다. 윤성호기자

 

계속되는 폭염으로, 12일과 13일 사상 최대의 전력난이 예상된다.

정부는 40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전기 사용을 멈추는 긴급 절전에 들어갈 방침이다.

12일 예상 전력수요는 사상최대인 8050만kW.

공급 가능한 전력량은 7740만 kW로, 원전 3기 분량인 300만 kW가 모자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비상대책을 다 동원해 블랙아웃을 막아낸다는 방침이다.

먼저 40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주요 생산 라인의 전기 사용을 멈추는 긴급 절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긴급 절전은 순환 단전 직전의 조치로, 예비전력이 200만kW 밑으로 내려가 '경계' 경보가 발령되면 산업체들은 긴급 절전에 들어가고 공공기관에는 강제 단전이 실시된다.

또한 정부는 전력 사용에 대해 대대적인 현장 점검을 벌인 뒤 위반 사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가 가능한 모든 비상대책수단을 동원하더라도 12일 예비전력이 200만kw 밑으로 떨어져 '경계' 단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경계단계를 알리는 사이렌이 전국적으로 울리게 된다.

비상상황시 전기사용이 제한되면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폭염대피소를 사전에 파악하여 비상상황 발생시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써 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발전소 한 곳만 고장이 나도 지난 2011년 9.15 전력 대란 같은 순환 단전 사태가 또 빚어질 수 있는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라 정부는 긴장 속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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