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도서관 문전성시에 주차도 그늘에…"더워도 너무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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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속 시민, 관공서 무더운 여름나기 '백태'

 

"더워도 너무 덥다"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 시민들과 관공서들의 무더운 여름나기도 한창이다.

당분간 비소식이 없기 때문에 여름나기 백태는 계속될 전망이다.

충남 금산의 낮 최고기온이 34.7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린 9일 대전 시내는 여기저기서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모습들이 연출됐다.

대전의 한 대학교 도서관은 방학기간이지만, 이른 아침부터 몰려드는 학생들로 이미 만원사례를 이뤘다.

주초부터 시작된 가마솥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에어컨이 나오는 도서관으로 학생들이 몰렸기 때문.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 학생들은 더위를 피해 인근 커피전문점으로 자리를 옮기는 모습도 목격됐다.

관광서 주차장은 그늘진 곳과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기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졌다.

지하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한 일부 차들은 자리가 많은 야외주차장 중에서도 그늘진 곳을 찾기 위해 빙빙 도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관공서 정문 등에서 주차관리요원 등이 주차공간이 있는 지상으로 차를 유도했지만, 민원인들은 여지없이 지하로 차를 몰았다.

실내 냉방온도 규제와 맞물려 폭염과 싸우는 관공서들의 자구책 마련도 한창이다.

 

대전시는 최근 이달에 추진해야할 역점시책 중 하나로 에너지절약 실천을 선정하고 공무원들에게 쿨 스카프를 나눠줬다.

청사에 잠깐이라도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아이스룸을 만들자는 등의 갖가지 아이디어도 제시되고 있다.

유리 건물로 어느 관공서보다 더위에 취약한 대전지방경찰청도 지하샤워실에서 찬물을 끼얹는 직원들의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코레일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승객들에게 물과 티슈 등을 나눠주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충남 금산을 비롯, 대전, 세종, 충남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5도에 육박하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밤사이 지역별 최저기온도 대전 27.4도, 서산 27도 등을 기록하며 관측 이후 최고 값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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