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과거 언론 기고문 등을 문제 삼아 미국 정치인의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폴 허로우 매사추세츠 주 의회 하원의원은 "이달 12일 북한을 방문해 8일 동안 머물 계획이었지만 지난 달 27일 북한으로부터 비자 발급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1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허로우 의원은 방북 수속을 맡았던 여행사 관계자를 통해 과거 허로우 의원의 집필 전력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 들었다.

중동 문제 전문가인 허로우 의원은 그동안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신문에 이란 핵 문제 등 국제정세를 분석하는 글을 기고해 왔다.

허로우 의원은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쓸 의사가 전혀 없다는 약속을 첨부해 북한 측에 비자 발급을 다시 신청했다"고 말했다.

허로우 의원은 "자신을 포함해 모두 24 명이 북한 비자를 신청했지만, 이 가운데 4 명이 비자 발급을 거부 당했으며 모두 자신과 비슷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부터 방북 준비를 해 온 허로우 의원은 당초 모교인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의 방북단과 동행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