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원전·방사능 관련 이상징후 잇달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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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서 수증기 흘러나와

 

일본 정부가 원전 재가동을 모색하는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 원전 및 방사능과 관련한 이상 징후가 잇따르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5일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의 원자로 건물 5층 부분에서 전날 오전 4시15분께부터 수증기와 유사한 물질이 흘러나오는 것이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이 관찰된 것은 지난 18일과 23일에 이어 세 번째다.

도쿄전력은 3호기 원자로에 대한 냉각수 공급 및 사용후 핵연료 저장수조의 냉각은 계속되고 있으며, 주변 모니터링 지점에서 측정되는 방사능 수치에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영 니혼TV 계열 방송인 NNN은 전날 도쿄전력의 3호기 원자로 주변 방사능 수치 측정 결과 시간당 최대 2천170mSv(밀리시버트)로 나타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발 2개월 후인 2011년 5월 측정치와 비슷할 정도로 높았다고 보도했다. 또 수증기가 나온 곳의 방사선량은 약 562mSv에 달했다고 NNN은 소개했다.

도쿄전력은 수증기 생성 원인과 관련, 원자로 건물 내부에 스며든 빗물의 온도가 상승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건물에서는 동일본대지진 발발 사흘 후인 2011년 3월 14일 수소폭발이 발생했다.

아직 건물 윗부분의 방사선량이 높게 측정되고 있어 도쿄전력은 중장비 원격조작 시스템을 활용, 3호기 건물에 남아있는 잔해를 철거하고 있다.

또 원자력규제청은 후쿠시마현과 접해있는 이바라키(茨城)현의 미나미나카고(南中鄕)공단 거리에서 지난 12일 측정한 방사선량이 시간당 7μ㏜(마이크로시버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연간 피폭량으로 환산할 경우 약 60mSv(밀리시버트)에 달해 일반인의 연간 피폭량 허용한도(1mSv)의 60배다.

원자력규제청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25일 재측정 결과 시간당 0.1μ㏜로 주변 지역과 별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도쿄전력은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 단지 내 관측용 우물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잇달아 검출되는 상황과 관련, 지난 22일 오염수가 지하를 거쳐 바다로 유출되고 있음을 처음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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