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억류 北 선원…"묵비권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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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원 중 군인 신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다 억류된 북한 선박 청천강호의 선장과 선원들이 북한 외교관의 입회를 요구하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파나마 일간 라 프렌자는 24일 하비에르 카라바요 마약 담당 수석검사의 말을 인용해 "선원들이 북한 외교관의 입회없이는 어떤 진술도 거부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선원들이 파나마 공용어인 스페인어를 할 줄 모르는 데다 일부만 영어를 약간 구사할 줄 아는 수준으로 이들이 한국어 통역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카라바요 수석검사는 "1차 심문 결과 북한 선원 중 군인 신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아나 벨폰 검찰총장은 이와 관련해 "카라바요 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이 수일 내에 2차 심문에 나설 것이라며 1차 때와 달리 한국어 통역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문은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직접 깊숙이 간여하고 있는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선박에 위험물질이 실려 있을 가능성이 있는 데도 대통령이 직접 배 위에 올라가 조사 과정을 지켜보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파나마 당국에 선박이 억류될 당시 자살을 시도하다 목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청천강호의 선장은 현재 안정을 찾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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