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사고... 친구 구하다 실종된 이병학 군만 아직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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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5명 가운데 4명 시신 인양...네티즌 "제발 기적이 일어나길"

(사진=태안 해양경찰 제공)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다가 실종된 학생 5명 중 아직 이병학(17) 군만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태안 해안경찰은 19일 오후 5시께 김동환(17), 장태인(17)군의 시신을 추가 인양했다. 해경은 앞선 오전 6시경 이준형(17)군과 진우석(17)군의 시신을 인양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이병학 군은 사고현장에서 친구들을 구하다가 정작 본인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아이들은 교관의 지시에 따라 목까지 오는 바다물로 들어갔다. 큰 파도에 휩쓸리던 아이들은 '갯골'에 빠졌다.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아이들은 혼비백산했다. 23명이 바다에 빠졌다가 18명이 구조됐다. 실종된 5명 중 4명은 시신으로 돌아왔다.

이병학 군의 부모는 "학교측으로부터 '학생들이 무단이탈해서 사고가 났다'는 말을 듣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현장에 도착했지만, 친구들로 부터 병학이가 우리를 구하려다 실종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교관이 물에 빠진 학생들을 쳐다보는 사이, 이 군은 친구들을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전날 비가 내렸고 풍랑주의보까지 겹쳐 지역주민들이 경고까지 한 상황이었다. 알고보니 정부인증도 받지 않은 캠프였다. 예정된 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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