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수련시설 프로그램 점검은 누가?…모두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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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이비 해병대 캠프도 유스호스텔이 신생 업체에 위탁운영하다 사고

태안 안면도 실종 고교생 수색장면

 

유스호스텔과 수련원 등 청소년 수련시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점검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수련시설에 대한 허가나 지도 점검 권한은 일선 시·군이 갖고 있지만 시설에 대한 점검만 이뤄질 뿐 운영 프로그램은 수련시설 자율에 맡겨져 안전사고에 취약한 실정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충남지역에서 운영되는 청소년 수련 시설은 시·군이 숙박시설없이 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이 8곳, 문화의 집도 8곳이 운영되고 있다.

또 단체로 숙박을 하며 수련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인 청소년수련원은 태안군에 3곳, 청양군에 2곳 등 9개 시군에 12개가 운영중이다.

이밖에 이번 고교생 실종사고가 발생한 안면도 해양유스호스텔과 같은 유스호스텔도 5개 시군에서 11곳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각종 수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청소년 수련시설은 해당지역 시·군이 허가와 관리 감독권을 갖고 있으며 일선 시군들은 해마다 여름철과 겨울철 2회에 걸쳐 점검을 실시한다.

문제는 청소년 수련시설에 대한 정기점검이 시설물에 한정되고 수련시설이 운영하는 수련프로그램은 점검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이다.

18일 고교생 5명 실종사고 사고가 발생한 안면도해양유스호스텔도 올해 상반기 태안군이 정기 점검을 실시했지만 안전진단과 비상구 확보, 종사자의 자격증 확보 여부 등 주로 하드웨어 즉 시설측면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수련프로그램은 해당 시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거나 외부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데 프로그램의 안전성이나 적정성에 대한 점검은 수련원의 자율에 맡겨져 있다.

이렇다보니 경험이 없는 업체가 프로그램을 맡아 운영하는 등 프로그램 운영과정에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태안 안면도해양유스호스텔도 해병대 캠프를 외부 업체인 K업체에 위탁해 운영했는데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설립된 신생업체로 캠프 운영경험이 없었는데도 위탁업체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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