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을 징수하기 위해 은닉재산 추적에 나선 가운데 18일 오전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 소유의 출판사가 있는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내 시공사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미술품들을 포장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을 징수하기 위해 전방위 추적에 나선 검찰이 18일도
전 전 대통령 아들 재국씨 소유의 출판사를 압수수색했다.
18일 오전 9시쯤 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 내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소유의 시공사 건물 앞. 승합차를 탄 검찰관계자 4명과 인부 10명이 시공사 사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시공사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지만, 창 밖으로 검찰 관계자들과 인부들이 부지런히 미술품과 도자기 등 압수물들을 헝겊과 종이상자에 포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시간여 뒤인 오전 11시 10분부터 압수물들이 문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미술품 등이 손상되지 않도록 잘 포장하느라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장돼 있어 어떤 물건들인지 볼 수 없었지만 꽤 묵직한 조각상으로 보이는 것부터 장정 2~3명이 들어야 하는 크기의 그림도 나왔다.
시공사 앞에는 미술품을 담을 파란색 박스 30여개가 놓여있었다. 미리 준비된 5톤 트럭에 인부들이 드나들며 10여분 만에 트럭을 가득 채웠다. 인부들의 얼굴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압수수색을 진행하던 검찰은 미술품의 부피와 양을 고려해 추가로 5톤 트럭을 1대 더 부르기도 했다. 이날 압수된 미술품은 약 200여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은 정오가 다 돼서야 마무리됐다.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을 징수하기 위해 은닉재산 추적에 나선 가운데 18일 오전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 소유의 출판사가 있는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내 시공사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포장된 미술품들을 옮기고 있다. (윤성호 기자)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내내 날씨가 흐리고 비까지 내려 그 어느때보다 무거운 분위기였다.
현장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검찰 관계자는 내부에 그림 등이 어떻게 보관돼 있었는지, 압수물의 양은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압수된 물품들은 모처의 미술품 보관이 가능한 국과수 창고로 옮겨져 분석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CBS노컷뉴스 박초롱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