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도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에서 검찰이 미납 추징금 집행을 위해 재산 압류 절차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윤성호 기자/자료사진)
검찰이 16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자택에 대한 압류를 단행했지만 현금 한 푼 찾아볼 수 없었다는 보도( ‘전두환 집에는 현금이 한푼도 없었다’ 노컷뉴스 2013.07.17)가 나가자 누리꾼들은 비아냥과 조롱을 섞어 전직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29만원을 20년동안 쪼개 썼나보다. 눈물이.....앞을 가리는구나”라며 자신이 보유한 재산이 “현금 29만원 뿐”이라고 언급한 전 전 대통령의 발언을 한껏 비꼬았다.
‘리락쿠마’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2013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웃지 못할 사건...”이라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직 대통령인 자가 이렇게까지 추태를 부리다니! 개망신을 당하면서까지 꼭 그 돈을 지켜야겠냐고?”라는 분노의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그런데’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이런 사람이 대접받는 나라에 무슨 정의가 있고 어떤 법질서가 바로 설 수 있나? 남은 삶이라도 철저히 반성하도록 가장 강경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이런 상황을 사실상 방치하다 압류에 들어간 검찰에 대해서도 싸늘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잘생길라다가만넘’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국민 여러분 압수 수색한다고 알려 드리고 방문해서, 한 푼도 압수 하지 못해서 많이 당황하셨죠?”라며 검찰의 뒤늦은 압류조치를 대놓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검찰이나 전씨나 둘다 똑같네요..짜고 친 고스톱이었나요?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많이 기대 했습니다”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착하게살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전 전 대통령이 압류를 집행중이던 검찰 관계자들에게 “수고한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이 말은 ‘찾아봐라 나오나…’ 조롱하는 발언”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김중호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