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여전히 평행선…대전시 "10월까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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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도시철도 전문가 초청 토론회 개최…논란 남아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을 정하기 위한 10번째 토론회가 열렸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끝났다.

16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 민·관·정 도시철도추진위원회의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서는 '노면 vs 고가'를 사이에 둔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붙었다.

노면전차, 트램 건설을 주장하는 측에선 '승용차 이용 억제'라는 근본적인 목적을 위해서는 도로 면적을 함께 쓰는 트램이 답이라는 주장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양근율 박사는 "기본적으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중교통으로 옮겨오게 할 것인가가 첫 번째 이유"라며 "유럽에서 노면전차를 선택한 도시들은 노면전차가 설 수 있도록 도로의 폭을 줄이고 승용차 이용을 불편하게 만든 정책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가 방식의 자기부상열차를 지지하는 측에선 대전의 특성을 고려하면 트램은 맞지 않다며 반박했다.

동일기술공사 강유정 상무는 "현재 2호선의 경우에는 총장이 28.6㎞, 정거장 22곳에 교차로는 56개소, 지하차도와 하천 등도 통과해야 되는데 트램이 적절한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방청석에는 건설업계 단체 회원 30여 명이 참석해 고가 방식을 주장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가운데, 대전시는 오는 10월까지는 도시철도 건설 방식과 차종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윤기호 시 도시철도기획단장은 "내년도 본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10월까지는 건설 방식이 결정돼야 한다"며 "민·관·정 위원회를 9월 중 한 번 더 열어서 공감대를 형성한 뒤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관·정 위원들조차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전시의 이 같은 계획엔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찬반 논란이 여전히 뜨거운 상황에서 도시철도 건설방식을 사이에 둔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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