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채소류 가격 급등...산지 수확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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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와 시금치, 오이, 호박은 당분간 오름세 이어질 전망

 

최근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로 농산물의 산지 수확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배추와 시금치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해,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과 15일 서울, 경기와 강원 지방에 내린 폭우로 배추와 시금치 오이, 호박 등 채소류 산지 수확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6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2천185원으로 4일 전인 지난 12일 천214원 보다 80%나 급등했다.

또 상추의 경우도 4킬로그램 한상자에 만7천154원씩 거래돼 지난 12일 보다 30.4% 상승했다.

오이는 50개 들이 한 상자에 2만5천960원으로 82.7%, 호박은 20개 한 상자에 2만천645원으로 143%나 급등했다.

특히, 과잉생산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감자의 경우 20킬로그램 한 상자 가격이 지난 12일 만천976 원에서 16일에는 만4천178원으로 18.4% 올랐다.

그러나 양파와 마늘은 이미 산지 수확이 마무리돼 장마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농식품부 이천일 유통정책관은 "이번 채소류 가격 인상은 수급 불안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고 장마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다"며 "배추의 경우 장마가 끝나면 고랭지 배추의 공급량이 늘어나 가격이 원상 복구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다만, "상추와 시금치의 경우 토양의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저지대에서 재배돼 생육상태가 부진하다"며 "당분간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오이와 호박의 경우도 일조량 부족으로 착과량이 크게 줄어 당분간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배추와 마늘, 양파 등 저장성 채소류의 경우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계속해 오르면 즉시 비축물량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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