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괴물고기 정체는?…'홍투라치'로 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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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갈치와 비슷하지만 꼬리지느러미 달라

'홍투라치'로 밝혀진 여수 괴물고기 (출처=포털 커뮤니티 화면 캡쳐)

 

여수에서 잡힌 여수 괴물고기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 물고기는 '홍투라치'로 판명됐다.

지난 15일 유명 포털 커뮤니티에는 "지인이 방파제에서 잡았다"며 특이하게 생긴 물고기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물고기는 붉은 돔 형태의 몸통에다 더듬이 모양의 턱과 등 지느러미, 부채 모양의 꼬리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16일 "여수 인근의 백야도에서 낚시를 즐기던 중 바위틈에서 발견했다는 제보자의 어류를 확인한 결과 산갈치와 비슷하게 생긴 '홍투라치'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투라치 꼬리(왼쪽)와 몸통(오른쪽) (출처=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여수에서 발견된 홍투라치는 투라치과(科) 어류로 우리나라에 3종이 살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9종이 서식하는 심해성 희귀어종이다.

'홍투라치'는 최대 3미터까지 자라는 대형 어종으로 100∼600미터 수심에서 사는 심해성 어류이다.

'홍투라치'가 연안으로 회유해 오는 경우는 드물지만 먹이가 되는 오징어와 멸치를 따라 온 것으로 추정된다.

남서해수산연구소 유준택 박사는 "홍투라치와 산갈치는 비슷하게 생겨 일반시민들이 분류하기는 힘들지만 꼬리지느러미가 부채처럼 펼쳐있는 종이 홍투라치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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