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행정 뽑고 복지 심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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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서울시의회 김명수 의장

 


서울시의회 김명수 의장(사진)은 "현재 우리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빈부격차"라면서 "서울시의 사회·문화 사업을 정비해 서민 중심의 인프라를 강화하고 소외 계층을 더 많이 배려하는 정책들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제8대 서울시의회 3주년과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뜨거운 쟁점이 된 정책보좌관제와 인사권 독립에 대해서는 "지방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들"이라면서 연내 도입에 대한 의지를 비쳤다.

- 취임 1년의 소회를 말해달라.

"제8대 서울시의회는 지방의회 부활 22년의 역사에 비춰 가장 열정적으로 일하고 의회의 위상을 드높인 시기였다고 말할 수 있다. 출범 초기 전임 오세훈 시장과 무상급식, 전시 홍보성 예산 관련 논쟁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지금의 박원순 체제로 돌려놓는 단초를 마련했다. 또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복지행정을 구현하고 전시성·토건 중심의 예산을 시민과 복지 중심으로 전환시켰다. '현장속으로 시민곁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드리는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본다면?

"사람 중심의 복지행정을 구현했다. 소득에 관계없이 서울에 거주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제공했으며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과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조례를 발의했다. 또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누려야 할 소득, 주거, 돌봄, 건강, 교육 5대 영역에 걸쳐 서울시민복지기준을 제정해 위기의 빈곤층을 구하고 양극화를 해소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려고 노력해왔다.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고졸자 고용촉진 조례를 만들어 고학력 인플레와 학벌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 시민들에게 질타를 받은 적도 있을텐데….

"그동안 지방의원들의 불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시민들과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서울시의회 의장으로서, 전국시도의장협의회 회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의원들의 저조한 조례 발의 실적, 낮은 출석률 등도 지적 받았는데, 시민을 위한 공복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동료 의원들과 함께 반성하고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겠다."

- 정책보좌관제와 인사권 독립은 뜨거운 쟁점이다.

"지방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들이다. 서울시의원은 홀로 한해 450건 이상의 안건을 처리하고, 31조가 넘는 예산과 기금을 심의하며, 중앙에서 넘어오는 지방이양 사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정책보좌관제 도입과 의회 인사권 독립 요구에 대한 저희들의 진심어린 마음을 시민들이 조금씩 이해해주고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는 듯하다."

- 교육위원회와 교육감의 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회 의장으로서 지나치게 보수에 치우치거나 또는 급진적인 변화를 바라는 진보의 교육정책에는 반대한다. 보수와 진보가 서로 한 발씩 물러서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이제 임기가 1년 남았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빈부격차다. 서민들이 비록 지금은 힘들더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드리는 일이 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일이다. 서민경제를 살리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서울시와 협력해 나갈 것이다. 또 사회·문화 사업을 정비해 서민중심의 인프라를 강화하고 사회·문화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더 많이 배려하는 정책들을 개발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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