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하루 마셔야 하는 물 '최소 1.6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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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協 김경민 전문의 "여름철 건강관리는 물마시기부터"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종합검진센터 김경민 전문의

 

폭염과 고온을 특징으로 하는 무더운 여름이 왔다. 내려쬐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은 썬크림으로 대충 막아내겠지만, 몸에 적정 수분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몸에 물이 부족해도 그것을 자각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려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지난 11일,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종합검진센터의 가정의학전문의 김경민 과장을 만나 여름철 적정한 체수분관리 중요성을 알아봤다.

▶ 평상시 물을 얼마나 먹는 것이 좋은가?

= 성인이 하루에 배출하는 수분의 양은 약 2.6L정도이다. 대소변으로 1.6L 정도가 빠져나가고, 땀을 통해 배출되는 양이 0.6L, 호흡을 통해 수증기로 배출되는 양이 0.4L가 되므로 합이 2.6L이다. 매일 음식과 과일로 섭취하는 수분이 1L 정도이니, 성인이 하루에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은 최소한 1.6L가 된다.

▶ 무더운 여름철엔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실수록 좋은가?

= 과도한 물 섭취는 우리 몸의 전해질과 나트륨 성분을 낮춰 저나트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온몸의 세포가 물에 불은 상태가 되어 두통이 생기고, 피곤해지며, 정신도 혼미해진다. 몸이 붓고 무거워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짜게 먹으면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경우는 더 큰 문제이다. 나트륨은 수분을 붙잡는 성질이 있어, 쓸데없는 수분이 몸에 과도하게 축적되기 때문에 살이 찌고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물은 입안의 갈증이 사라질 정도로 최소 1.6L 이상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거나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설사를 하여 수분 손실이 많은 경우에는 그만큼 더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 하루 권장량의 적정한 물을 먹기 위한 좋은 방법이 있을까?

= 시선이 가는 책상 위, 작업장 같은 곳에 물을 놓아둔다. 3-6-9시 등으로 물 마시는 시간대와 주기를 정해 조금씩 자주, 맛있게 마신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도 고통이고, 이런 고통을 반복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량의 물을 한꺼번에 마시기보다는 적당량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 물이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은 뭔가?

= 물은 우리 체중의 60% 가량을 차지한다. 몸 전체를 순환하며 체내 산소운반과 체온조절, 배설 등 신진대사 관여한다. 또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에 관여하고 있는데 정상인의 경우 1~2% 수분 부족에도 심한 갈증을 느낀다.

▶ 그럼 물 섭취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이 있나?

= 신체기능이 전반적으로 느려지고, 어지럼증, 안면홍조, 소화불량, 체중증가, 변비, 집중력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수분 손실이 약 5%를 넘으면 반혼수 상태에 빠지고, 12% 이상 넘으면 생명을 잃게 된다.

▶ 여름철 물 대신 이온음료를 많이 마시게 되는데 괜찮나?

= 장시간 격렬하게 운동을 한 경우에는 땀과 함께 많은 양의 미네랄이 우리 몸에서 배출되는데, 미네랄은 인체 구성 요소 중 4%를 차지하나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으므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이때 이온음료가 큰 효과를 발휘한다. 이온음료는 체액에 가까운 전해질 용액으로서 신속히 체내에 흡수되어 땀으로 잃어버린 필수 미네랄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소의 운동량이나 활동량으론 체내 미네랄의 균형이 쉽게 파괴되지 않다. 따라서 평소에 물 대신 이온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면 나트륨이 몸이 쌓여 몸이 붓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땀을 아주 심하게 흘린 경우가 아니라면 운동하기 20분쯤 전에 물을 두잔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 몸의 수분이 적정한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 정밀 체성분검사라는 간단한 검사를 통해 몸에 있는 물 균형 상태를 알 수 있다. 이 검사는 단백량, 무기질량, 체수분량, 지방량 까지 알 수 있는데 검사 소요시간은 약 3.5분이면 충분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종합센터에는 총 6대의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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