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3차 실무회담을 앞두고 회담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남측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평통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4일 '남측의 태도, 옳은 처사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사업은 내외의 소원대로 원만히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남측은 공업공단 재개하기 위한 현실적인 제안도 없이 나와 공업지구중단사태에 대한 책임을 우리측에 전가하려는 부당한 주장만 고집하며 회담진전에 의도적으로 난관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사태가 터진 원인만 보더라도 남측이 '키 리졸브'와 같은 전쟁연습을 벌려놓고 특히는 '돈줄'이니, '딸라박스'니 뭐니 하면서 우리를 심히 모독하고 자극하고 극히 도발적인 폭언들을 불어대지 않았다면 애초에 오늘과 같은 일은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기존이 주장을 되풀이했다.

따라서 "재발방지문제는 남측부터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개성공업지구가 우리 민족끼리에 맞게 잘 발전되여나가도록 추동하는 좋은 소리만 하고 또 상대방에 대한 험담과 모략을 일삼지 않는다면 이번 일과 같은 사태는 재발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현재 시급한 것은 개성공업지구를 하루빨리 가동하는 것"이라며 "이런 현실적문제는 외면하고 '신변안전'이요, '재발방지'요 하는 것은 개성공업지구사업을 정상화하려는 것보다 다른 목적을 추구하려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