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200mm '물폭탄'... 침수, 통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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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등 호우주의보→호우경보

 


12일 밤부터 서울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일어나고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13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방재청 등에 따르면 서울지역은 12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강수량 199mm를 기록했다. 오전 1시 20분에는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대체됐다.

12일 오후 11시 1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주택의 지붕 일부가 내려앉아 김모(67·여)씨가 방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13일 오전 3시 40분쯤 중랑구 면목동의 한 주택 지하에 물이 차는 등 서울 전 지역에서 밤새 40여건의 침수피해가 신고됐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해 지붕이 무너지고 석축이 붕괴하는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은평구 녹번동의 다가구 주택 사이 석축이 무너져 주민 104명이 은평구청 강당으로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관악구 봉천동에서는 주택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나 9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집중 호우로 도로의 차량통행과 보행도 금지되고 있다. 12일 오후 8시부터 청계천 전구간은 출입이 통제됐다.

13일 오전 5시 현재 증산교 하부도로와 양재천 하부도로 등이 통제된 상태이며, 개화육갑문은 통제됐다가 이날 오전 4시 10분쯤 통제 해제됐다.

서울시는 팔당댐의 방류량이 늘고 있어 이날 오전 잠수교가 통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서울, 경기, 강원지역에서 내리던 비는 이날 오후쯤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겠고 충청북부는 아침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이어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산사태와 주택· 도로침수 등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4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도 영서지방에 50~100mm의 비가 내리겠고 많은 곳인 150mm가 넘게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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