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기상이변 몸살…홍수·폭염으로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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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 50년만 폭우로 200여명 사망·실종

 

중국과 일본, 캐나다에서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우와 폭염 등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중국 쓰촨(四川) 지역에는 '물 폭탄' 수준의 폭우 탓에 50여 년 만의 대홍수가 발생했다.

쓰촨성 민정청은 지난 7일 저녁부터 내린 폭우로 쓰촨 지역에서 최소 31명이 숨지고 166명이 실종됐다고 11일 발표했다.

피해지역은 쓰촨성 청두(成都), 광위안(廣元) 등 15개 시의 75개 현에 달하며 22만명이 긴급대피하고 209만4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누적 강우량 600㎜ 이상인 지역이 5곳이며 두장옌(都江堰)시의 싱푸(幸福)지역에는 1천105.9㎜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산사태, 교량과 건물 붕괴 사고가 잇따랐으며 특히 두장옌시 중싱(中興)진 싼시(三溪)촌에서는 전날 산사태가 민가 수십채를 덮쳐 100명 이상 파묻혔다.

가옥 붕괴 5천100채를 비롯한 주택피해, 22만3천㏊의 농작물 피해를 포함해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 규모는 71억9천만 위안(약 1조3천191억원)으로 추산됐다.

중국에는 오는 13일 강태풍(14~15급) 위력에 집중호우도 동반하는 제7호 태풍 '솔릭'(SOULIK)이 동남부 연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일본 열도는 기록적인 7월 불볕더위에 휩싸이면서 열사병으로 쓰러지거나 사망하는 어린이와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11일 오후 3시께 일본 도쿄 북쪽 지역인 군마(群馬)현 다테바야시(館林)시의 기온은 최고 39.5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날 야마나시(山梨)현 고슈(甲州)시에서 기록한 39.2도를 넘는 올해 최고 기온이다. 다테바야시시의 기온은 사흘 연속으로 39도를 넘었다.

이날 시즈오카(靜岡)현 하마마쓰(浜松)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오래 달리기를 하던 학생 22명이 집단으로 이상 증세를 호소, 병원에 실려갔다.

전국적으로는 하루 1천 명이 병원에 실려가고 있다. 도쿄에서만 최근 닷새 동안 9명이나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에선 최근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90mm의 기록적인 폭풍우가 내리면서 지난 9일 시내 지하철역과 도로가 침수, 통근자들의 발이 묶이는 교통대란을 빚었다.

피어슨 국제공항에는 8일에만 126mm의 장대비가 몰아쳐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도로와 지하 차도가 물에 잠기자 운전자들이 자동차를 방치하는 일이 잇따랐고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거나 서행이 이어졌다.

또 토론토 시내 30만 가구에는 전기 공급이 끊겨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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