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초기부터 직제개편 등의 문제로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부산관광공사에 대해 급기야 안전행정부가 긴급 감찰에 나섰다.

부산시 조사담당관실은 8일 오전 안전행정부 소속 감찰요원 2명이 내려와 부산관광공사에 대한 감찰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감찰팀은 부산관관광공사 사장의 운전기사 채용 관련에 있어서 비리가 있었는지, 또 마이스본부장 등 고위급 간부 채용이 공정하게 이뤄졌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부산시 공무원 출신인 A팀장은 공사가 출범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자신의 처남을 관광공사 사장의 운전기사로 채용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현재 운전기사는 사표를 냈지만, 관광공사측은 A팀장이 인척 관계인 사실을 숨긴채 부당하게 채용에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등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감찰팀은 또 엄경섭 사장 취임후 공개 채용한 마이스본부장 등 고위급 간부 채용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엄 사장은 고위급 간부를 채용하기 전부터 특정인물 등을 미리 만나 채용과 관련된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부산시도 직군통합 등의 문제를 놓고 장기간 갈등을 빚고 있는 관광공사의 파행을 수습하기 위해 지난 5일 긴급 점검단을 꾸려 감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지역의 관광, 컨벤션센터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위해 출범함 부산관광공사는
기존 부산관광컨벤션뷰로, 아르피나 유스호스텔, 부산시티투어를 통합한 뒤 지난 1월 출범했지만, 인사문제와 직군 통합 문제가 불거지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