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원인 조사 착수...조종 미숙에 무게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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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결함, 기류변화, 공항 시스템 등 다양성 열어놓아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 현장(사진=CNN 영상 캡처)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 현장(사진=CNN 영상 캡처)

 

2명이 숨지고 181명이 다친 아시아나 여객기의 사고원인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 여객기의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전문가 6명이 우리 시각 8일 새벽 0시20분, 미국 시각 7일 오전 7시30분 샌프란시스코 현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NTSB와 함께 관계자 면담조사와 블랙박스, 관제탑 교신 내용 등을 조사하게 된다.

먼저,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사고 여객기 조종사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제탑 사이에 이뤄진 교신 내용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 조종사가 착륙하기 전에 기체결함 등 비상 상황을 미리 관제탑에 알렸는지, 아니면 착륙한 뒤에 알렸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만약, 착륙한 뒤에 비상 상황이 교신됐다면 기체결함 보다는 착륙 과정에 조종사 실수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비행기 꼬리 부분이 방파제에 부딪혔다는 목격자 증언과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이 부분에 이번 사고원인의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사고 당시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자동 착륙유도장치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 사고여객기 조종 경력이 겨우 43시간 밖에 되지 않은 부기장이 육안으로 수동 착륙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밖에도 비행기 착륙장치인 랜딩기어 등 기체결함과 공항 주변의 기류 변화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그러나 블랙박스 조사에 통상 6개월에서 길게는 2년정도가 소요돼,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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