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당시 공항 착륙유도장치 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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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08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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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 여객기가 미 샌프란시스코 공항 활주로에 접근할 당시 비행기의 접근고도가 적절한지를 조종사에게 알려주는 '글라이드 슬로프'가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데보라 허스먼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의장은 7일(한국시각) 미 CNN에 출연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글라이드슬로프가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글라이드슬로프는 자동착륙장치의 하나로 착륙을 시도하는 비행기에게 적절한 고도와 착륙각도를 알려주는 장치이다.

허스먼 의장은 "글라이드슬로프가 작동되지 않더라도 조종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장치들이 있다"며 "착륙고도가 너무 낮거나 높은지를 알려주면서도 비교적 복잡하지 않은 '정밀접근신호등'도 있고 GPS장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사가 기체상황과 관련된 것만 하는 것은 아니다"며 "당시 상황을 조종사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평가해 정확한 (조치를) 입력했는지 여부를 조종사들에게 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언론들은 NTSB의 조사가 조종사 과실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전했다. 미 언론은 NTSB가 과거 항공기 사고 조사 때도 '요즘 조종사들이 자동비행에 익숙해져 있어 수동비행에는 서투르다'는 지적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도 자동착륙장치인 '글라이드슬로프'가 작동하지 않자 조종사가 시계비행을 시도하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때이른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항공전문가들은 "착륙을 전후해서는 대부분의 조종사들이 수동비행을 한다"며 "자동비행의 경우에도 착륙순간에는 조종사들이 항공기를 통제한다"는 반론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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