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물폭탄’…고속도로 통제·산사태·침수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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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주의보 해제, 6일 새벽까지 100mm 이상 비 더 올듯

자료사진.

 

남부지방에 이틀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 3일부터 내린 이번 장맛비로 인해 도로 등 공공시설 및 상가 침수, 염전 침수피해 등이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3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전남 신안군 지도읍에서는 하천 배수로가 붕괴돼 3,300㎡ 규모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또한 지도읍 내항리, 임자면 일원의 소금창고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토사유실과 축대 붕괴도 잇따랐다. 4일 밤 전남 곡성군 오곡면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토사가 유실되며 지방도 840호선 도로가 매몰, 5일 새벽 복구 작업이 완료됐다. 5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동의 주택가에서 1m 높이 축대가 넘어졌으며, 4일 저녁에는 광주 서구 풍암동의 주택 담이 무너져 담당 공무원들이 긴급 복구에 나섰다.

담양군 금성면의 한 돈사에서는 정전으로 인해 환기시설이 멈춰 돼지 375두가 폐사하기도 했다.

5일 오후 3시까지 전남 신안(임자) 300.5㎜를 최고로, 담양 275.5㎜, 함평 256.5㎜, 장성 247.5㎜, 화순 246㎜, 광주 202㎜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영남 지방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다. 한때 시간당 24㎜의 강한 비가 내린 대구는 누적 강수량 157㎜를 기록했다. 특히, 달성지역은 168.5㎜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경북 고령에 165㎜, 경산에 159.5㎜의 비가 내렸다.

이 폭우로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토사가 쏟아져 내리며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5일 오후 영천시 금호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99km 부근 야산에서 흙더미가 쏟아져 3개 차선이 전면 통제됐다.

호남과 영남 일부지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5일 15시를 기해 해제됐다. 그러나 아직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비피해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6일 새벽까지 전남 남해안과 경상남북도에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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