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사장 사상 초유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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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람' 불구 민주당까지 '무능력' 질타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대표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사상 처음으로 해임될 위기에 몰렸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4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대한 해임 촉구 건의안을 상정했다.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대한 해임 촉구 건의안이 시의회에 상정된 것은 세종문화회관 35년 역사상 처음이다.

특히 이번 해임 촉구 건의안은 민주당 주도로 범야권 인사에 대해 퇴출을 주장한 것이어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서울시의회의 다수당은 민주당이고 박인배 사장은 박원순 시장 캠프에 몸 담았던 민예총 사무총장 출신의 대표적인 진보 문화예술계 인사이다.

해임 촉구 건의안을 주도한 서울시의회 민주당 김태희 의원은 "서울시 행정을 견제해야 할 시의원이 소속 정당이 같다는 이유로 서울시 출자기관의 비효율적 운영과 대표 이사의 무능 경영을 방관한다면 시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에앞서 지난달 27일 시정질의를 통해 세종문화회관 내부 직원의 소통 부재, 작품 선정에서의 불협화음, 경영 적자 증가, 무단 예산 집행 등을 비판했었다.

김 의원은 특히 "세종문화회관 산하 삼청각이 최근 웨딩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세종문화회관을 퇴사한 직원이 차린 유령회사를 뽑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회 문광위는 앞으로 논의를 거쳐 건의안의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안건이 본회의로 상정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박 시장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사태를 키워 '내부 분란'의 모습을 보여주기엔 부감스럽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건의안은 박 사장에 대해 자신 사퇴하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편, 감사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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