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방지법’ 등 일부 경제민주화 법안의 6월국회 처리가 사실상 물 건너가자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을을 지키는 길 위원회) 우원식 위원장과 윤후덕 의원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을들의 눈물을 이대로 외면하시겠습니까’라는 문구를 내걸고 6월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2일까지 단식에 들어갔다.

우 위원장은 “입법이 차질을 빚는 것은 집권 여당과 정부가 협조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은 이제라도 경제민주화 입법에 즉각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대리점에 대한 제품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를 개선하는 내용의 '남양유업 방지법' 등을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기존의 은행에서 보험, 증권, 카드사 등 비은행권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제정안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대기업 집단계열사 간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놓고도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