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위조수표 용의자 이미 해외로?…공개수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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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자 한 명 긴급 체포

 

100억 위조 수표 인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을 공개로 전환하고 용의자들을 공개 수배했다.

26일 경기지방경찰청은 100억 수표를 위조해 전액을 인출한 혐의로 공모자 주모(62)씨를 추가로 긴급 체포하고 도주한 공모자 최영길(60), 김규범(47), 김영남(47)를 공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경기도 수원시 국민은행 정자동 지점에서 위조된 100억원 수표를 제시한 뒤 계좌에 분산 이체해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 등은 수표를 위조해 100억 원을 여러개의 계좌로 분산 이체한 뒤 인출책과 환전책을 고용해 명동 등 서울 일대 은행을 돌며 100억원을 미화 67억원, 엔화 30억원으로 환전하고 한화 3억 원을 인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인출책은 최 씨 등 윗선 지시에 따라 늦은 시간 사설 환전소에서 미화와 엔화를 한화로 모두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 씨가 인출한 100억 원과 최 씨 등 공모자들의 행방은 현재 묘연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 씨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해외로 도피할 경우에 대비해 해경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이 위조 수표 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나서야 출국금지를 요청해 최 씨 등이 해외로 밀항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들이 아직 국내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의 행방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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