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피해협상 결렬.. 사측 "말바꾸기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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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과 피해대리점주 간 제품 밀어내기에 따른 피해보상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피해 대리점주들은 남양유업을 규탄하면서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남양유업 피해대리점협의회는 19일 오후 서울 남대문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양유업과의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피해대리점협의회 이창섭 회장과 총무 등 협의회 집행부들은 삭발 항의했다. 단식투쟁도 병행하기로 했다.

협의회가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남양유업이 이번 파문의 원인이 된 밀어내기 명문화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불신감 때문이다. 한마디로 회사가 밀어내기를 근원적으로 뿌리뽑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정승훈 협의회 사무총무는 "남양유업이 진정성 있는 밀어내기 근절 방안을 제시할 때까지 대화를 재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피해보상도 문제다. 협의회측은 "회사가 피해보상 기준은 언급하지도 않고 포괄적인 금액만 제시하는 등 구체성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남양유업은 "그동안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피해대리점협의회를 자극할 수 있는 의견 표명을 최대한 자제하고 오로지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러나 피해대리점협의회가 지속적으로 언론에 왜곡된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남양은 "피해대리점 협의회는 현재까지도 누구(몇명)에게 얼마씩을 보상해야 하는지 알려달라는 회사측의 요청을 계속해서 회피하고 있다"며 "회사가 적극적으로 협상하겠다고 하는데 왜 피해대리점협의회가 돌연 총력투쟁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수 없다"고 밝혔다.

밀어내기 근절에 소극적이라는 피해협의 주장과 관련해서도 남양은 "밀어내기와 불공정거래행위를 근절하고 피해대리점협의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며 언론에 관련 회의록까지 제시했다.

남양은 이밖에 목표설정에 관한 문제도 당연히 협상내용에 포함됐다고 지적하면서 피해 대리점은 이제 말바꾸기와 말꼬리잡기는 그만했으면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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