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피서용품 대여단체, 세금 덜 내기 ''꼼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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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수욕장의 피서용품 대여 수익이 눈에 띄게 투명해졌지만, 세금을 덜 내기 위한 대여단체들의 수익축소 신고행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현금대신 전자결제로 피서용품을 대여하는 스마트비치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해수욕장 수익이 한결 투명해졌다는 분석이다.

결제 내역이 데이터로 남아 있어 각 대여단체별 수익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스마트비치 시스템을 통해 전체 피서용품의 65%가 대여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청은 이를 통해 피서용품 대여단체의 투명한 세금납부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조금 달랐다.

18개 대여단체 중 11개 단체가 스마트비치 시스템을 통해 집계된 수익보다 적은 금액을 관할 세무서에 신고한 것이다.

심지어 한 대여단체는 스마트비치 수익 7천4백여만 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천 4백여만 원을 최종 수익으로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9개 대여단체 중 8곳 역시 현금 수익은 전혀 반영하지 않고 스마트비치 수익만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피서용품 대여단체 관계자는 "현금으로 들어오는 돈은 얼마 되지 않아 그날 그날 식대 등 잡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해수욕장 측은 올해 스마트비치 시스템을 통한 대여단체들의 수익을 관할 세무서와 공유해 이들 대여단체들이 적법한 세금을 낼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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