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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방미기간 인턴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1일 기자회견 이후 한 달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웃 주민조차 그의 모습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윤 전 대변인은 두문불출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음식점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한 뒤 같은 날 오후 김포 자택으로 귀가했다.
그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과 사실 관계가 다른 여러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자 각 언론사 취재진은 그의 해명을 듣기 위해 자택 앞에서 10여일 넘게 진을 쳤다.
그러나 칩거가 길어지면서 지난달 말 취재진은 모두 철수했다.
그의 행방은 한 달째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웃 주민 가운데 그를 봤다는 사람은 아직 없다.
이 때문에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75)은 "4∼5일 전 윤 전 대변인의 부인이 승용차를 몰고 가는 걸 봤다"면서도 "당사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주민 이모(56·여)씨는 "우리 딸이 부인과 아들은 봤는데 윤 전 대변인은 한번도 마주친 적이 없다 하더라"고 했다.
아파트 경비원 정모씨는 "얼마 전부터 윤 전 대변인에게 오는 소포나 우편물이 1건도 없다"며 "가족들이 우체국에서 직접 찾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칩거가 길어지는 가운데 윤 전 대변인에 대한 미국 경찰의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 경찰은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자세한 수사 상황을 확힌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따라 윤 전 대변인은 미국 경찰의 움직임이 있기 전까지 칩거를 계속하며 향후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