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압박해 대화를 유도하려는 의도"
북한은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특별 교화소에 입소해 교화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배 씨가 지난달 30일 열린 재판에서 ''반공화국 적대범죄'' 혐의로 북한 형법 제60조(국가전복음모죄)에 따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이달 14일부터 교화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최고재판소 대변인은 이달 9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4월 30일 배 씨에 대한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됐다며 "배준호 본인이 변호를 거절하였으므로 공화국형사소송법 제275조에 따라 변호인은 참가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배 씨가 북한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을 가지고 2006년부터 2012년 10월까지의 기간 공화국정권을 붕괴시킬 목적으로 중국의 여러 곳에 모략거점들을 꾸려놓고 해외에 나간 공화국 공민들과 외국인들에게 악랄한 반공화국선전을 하면서 정권붕괴로 부추기는 적대범죄행위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당국이 배 씨의 교화생활 시작 사실 등 관련 내용을 잇따라 보도한 것은 미국을 압박해 대화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