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으로 불통인사와 공직기강 해이, 부실한 보고 등의
문제가 드러나자 여야는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4일 오후로 예정된 박 대통령과의 월례회동을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인사시스템을 개선을 건의하느냐''는 물음에 "인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이어 "정권 초기라 이런 모든 문제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당도 책임지고 여러 가지 시스템화 할 수 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임기를 하루 남겨둔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인적인 관점"을 전제로 "이 사건의 진상이 빨리 규명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칫 국제적인 문제로 확산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빨리 진상이 규명되고 그에 걸맞는 처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청와대와 윤 전 대변인의 말이 엇갈리면서 사건 발생 일주일이 다 되도록 책임자 문책은 커녕 사건의 실체마저 모호한 현실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도 이날 "''나홀로 불통인사''의 한계와 그 폐해가 고스란히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박 대통령은 리더십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창중씨와 같은 부적격 인사가 다시는 발탁되지 않도록 인사에 관한 대통령의 인식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참모들이 격의 없이 보고 할 수 있는 부드러운 포용의 리더십으로 변하기는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박 원내대표의 말처럼 "부적격자의 방종이 화를 부르고 무능력한 참모들이 화를 키운" 것은 맞지만 부적격자와 부능력한 참모를 기용한 것은 박 대통령 자신이라는 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