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화 노리고 연일 위협…한미는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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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대잠훈련을 문제삼으며 반타격적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정책 변화를 노린 압박으로 풀이된다.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7일 한미 대잠훈련 등을 거론하며 "북한측 영해에 단 한발의 포탄이라도 떨어지면 즉시적인 반타격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남전선사령부는 "한미가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이 끝나기 바쁘게 5일부터는 백령도와 연평도 주변 해상에서 또다시 북측을 겨냥한 포사격 훈련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또,"이 서해 대잠훈련이 오는 10일 동해에서 미 항공모함 니미츠호까지 동원된 한미 해상훈련과 때를 같이하고 있다"고 문제삼았다.

국방부는 북한이 문제삼는다고 해서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연합 훈련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방어적 훈련의 성격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가지고 북한이 언급한다고 해서 우리들은 한미연합 훈련을 중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일에도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서는 남한이 적대행위와 군사적 도발을 중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의 위협 공세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의 변화,즉 북한에 대한 압박보다는 북한과의 대화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은 대북적대시 정책 철회와 평화체제 보장을 요구하며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력투구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과 미국의 반응은 냉랭하다.

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 (현지시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하려는 것은 북한의 핵을 용납할 수 없고 북한이 저렇게 도발하고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보상은 있을 수 없으며, 도발을 하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이야기"이라고 말했다. 또,"북한에서는 핵도 보유하면서 경제도 발전시키겠다는 병진 노선을 걸으려 하는데 그것은 사실 양립할 수 없는 불가능한 목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엘 위트 전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사잡지 ''디 애틀랜틱''에 기고한 글에서 "1993년~2002년 국무부 근무 경험으로 미뤄 북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건 우리의 국익에 부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관계 개선을 대가로 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억제하는 것은 분명히 어려운 요구이다. 미국과 남한 국내의 정치적 회의론 때문에 더욱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문제를 무시하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임을 역사는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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