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의 사회 유력층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성접대 장면이 담긴 원본 동영상 파일 3개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6일 ''''수사 과정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동영상 원본 파일 3개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성 사업가 A(52) 씨의 부탁으로 건설업자 윤모(52) 씨에게서 차량을 회수한 박모 씨로부터 동영상을 제출받았다.

박 씨에게서 받은 동영상 파일은 모두 3개로, 화질은 비교적 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은 윤 씨가 강원도 원주의 별장으로 유력층 인사들을 불러 향응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성접대 동영상 사본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지만 화질이 떨어져 신원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경찰이 동영상 원본 확보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답보 상태에 빠져 있던 성접대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경찰은 최근 확보한 성접대 동영상에 대한 목소리 지문 분석을 숭실대 소리과학연구소에 의뢰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95%의 일치율을 보인다는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윤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뒤 동영상에 등장한 인물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