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3, 4''호기 지진·테러에도 이상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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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산 256에 건설중인 제 3세대 원전인 ''신고리 3, 4''호기가 9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신고리 3, 4호기는 한국형 신형 가압경수로인 APR1400(Advanced Power Reactor)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원전으로 현대 건설이 시공중에 있다.

이미 건설된 1, 2호기는 지난 2012년 준공돼 현재 상업 운정중에 있다. 우리 기술로 독자개발한 APR1400은 발전기 출력이 1400MW로 국내 최대용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국내 기술로 개발된 신형원전의 최초 건설사업으로 원전 해외수출의 효시가 된 UAE원전의 참조 발전소이기도 하다.

또한, 원전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원자로로, 이미 2009년 말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돼 세계 원전시장의 주목을 받고 왔다.

그동안 건설 주요단계마다 UAE의 주요 인사뿐만 아니라 원전 도입에 관심이 많은 핀란드, 남아공 등 국가의 주요 인사들의 방문이 빈번해 제2,3의 원전수출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고리 3, 4호기는 기존 한국표준형원전(OPR1000 적용)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이 향상된 진일보한 제 3세대 원전으로 첨단 정보기술(IT)이 접목돼 모든 시스템이 디지털로 제어된다"고 말했다.

신고리 3, 4호기는 기존 한국표준형원전과는 다른 원전이다. 설비용량의 차이와 더불어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하고 안전설비를 대폭 개선해 발전소를 더욱 안전하게 설계했다. 건설계획 단계부터 안전기준과 검사, 시험 등 제반 요건을 엄격히 적용했다.

또한,냉각수로 이용하는 바닷물을 동해바다 수심 15m 깊이에서 끌어들인 후 다시 수심 15m 깊이에서 배출하는 친환경적 수중 취,배수 방식을 적용했다. 온수 배출로 있을 수 있는 바다 생태계의 영향을 최소화한 것이다. 또한 60년에 달하는 설계수명을 자랑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두산중공업과 한국전력기술 등과 공동 개발한 APR1400은 안전성에서 경쟁국인 프랑스(EPR), 일본(ABWR), 미국(AP1000) 원자로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간공학적인 주제어실과 중대사고 대처능력이 크게 향상돼 다른 원자로보다 경쟁력이 뛰어나다.

또한, 발전기와 터빈 등 대부분의 장비와 장치가 우리기술로 만들어졌다. 핵심기술 개발과 설계, 실험, 실증 등에 연구인원 2000여명이 투입됐다.

원전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성도 확보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이후 한수원은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신뢰강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내진설계 기준를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초대형 지진사고에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이중 삼중으로 방어벽을 설치했다. 원전연료와 연료봉을 싸고 있는 1, 2차 방벽과 함께 3차 원자로 용기(25cm 두께), 4차 원자로 건물 내벽(6mm 철판), 5차 원자로 건물 외벽(120cm 철근 콘크리트) 등 총 5단계 방벽으로 된 원형의 격납건물이 설치된다.

김인엽 현대건설 신고리 3, 4호기 설비공사 대표소장은 "리히터 규모 7.0이상의 초대형 지진사고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가 돼 있고, 격납건물은 비행 중인 비행기가 충돌해도 견딜 정도로 견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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