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영화제의 최고상인 ''금시선상''을 수상하면서 이창동 감독과 제작진은 3만 스위스프랑(약 36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은 앞서 지난 2008년 프리부르영화제의 ''올해의 헌정 감독''으로 선정돼 ''초록 물고기'' 등 그의 주요 영화들이 영화제 기간 동안 회고전 형식으로 상영된 바 있다.
특별언급과 청년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만추''도 영화제의 화제작이었다.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 유러피안 프리미어로 상영된 바 있지만 영화제 측은 ''만추''를 경쟁 부문에 올리면서까지 초청 의지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단은 "''만추''는 언어를 초월해 두 인물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아름다운 영화"라고 평했다.
프리부르영화제는 매년 3월 스위스 프리부르에서 열리며, 유럽 문화의 다양성 증진을 목표로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의 작품들을 주로 소개해온 영화제다. 그간 ''똥파리'' ''집으로'' ''살인의 추억'' ''친절한 금자씨'' ''빈집'' 등 국내 영화들이 초청돼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