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박근혜 정부에서 2년 간 청와대 수석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분출된 계파갈등을 언급하며 "한국당 의원으로서 국민과 지지자 여러분께 부끄럽다"며 "지방선거 참패 이후 많은 의원들과 당원들이 당의 혁신을 바라고 있고 그만큼 예민해져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다만 "각을 세우고 충돌하는 모습이 우리당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대다수 의원들이 당내 분열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고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반성이 담긴 책임 있는 행동을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우리 당에서는 너는 안 되고 내(우리)가 혁신을 이끌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이라는 목소리보다는 모두가 한발 물러서고 가진 것을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초선이고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는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이런 결심이 다른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선언을 통해 앞으로 있을 쇄신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한다거나 동료 의원들께 부담을 지우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한국당 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서청원(8선), 김무성(6선), 김정훈(4선), 윤상직‧정종섭(초선) 등 6명을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