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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등校서 총기난사…아동 20명 등 27명 숨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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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네티컷 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청년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명과 교사 등 26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악의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했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40분쯤(현지시각) 코네티컷 주 뉴타운 시의 샌디훅 초등학교에 20대 청년이 들어와 총기를 난사했다.

20대 청년은 검은 색 군복과 탄창 조끼를 차려입고 학교 출입문을 통해 들어와 회의중이던 교장과 교감 등 교사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곧바로 인근 교실 두 곳에도 총기를 난사했다.

갑작스런 총격에 미처 몸을 피하지 못했던 교사 6명이 숨졌고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 학생(5~10세) 18명이 즉사했다. 또한 아동 2명이 부상당해 나중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911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학교건물을 봉쇄한 뒤 교사와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건물 수색 과정에서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부시마스터 자동소총 1정과 자동권총 2정도 함께 발견됐다.

용의자는 이 학교 유치원 교사인 낸시 랜자의 아들 애덤 랜자(20)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이 공식 확인하지는 않은 상태이다. 총기도 낸시의 이름으로 등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뉴타운 소재 랜자의 집에서 낸시의 시신도 발견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살해당한 것으로 보도한 그의 아버지는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어머니를 살해한 뒤 학교로 가서 총기난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뉴저지주 호보큰에 거주하는 용의자의 형을 체포해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체포 사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사건을 보고 받은 뒤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이 아니라 부모의 심정으로 사건을 대한다"며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정치와 무관하게 의미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7년 32명의 희생자를 낸 버지니아 공대 사건 이후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 7월 12명의 사망자를 낸 콜로라도 주 오로라 시 심야극장 총기난사 사건과 8월 7명이 사망한 시크교 사원 총기 사건에 이어 이번에도 묻지마 총기 난사 사건이 이어지면서 미국내 총기 규제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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