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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박 전 위원장의 올케인 서향희(38) 변호사의 홍콩행에 대해 ''주변정리''를 언급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연일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다가 이제 주변 정리를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을 우리는 영화에서 봤다. 왜 서향희 변호사가 홍콩으로 갈까, 참으로 흥미진진하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박근혜 전 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씨의 부인이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삼화저축은행의 고문변호사를 지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삼화저축은행이 서 변호사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오늘의 인도를 일으킨 인디라 간디 전 수상은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인도 독립운동을 하신 아버지 네루로부터 현재에 의거해서 역사교육을 받았다고 한다"면서 "네루의 초등학교 4학년 딸에게 보내는 감옥에서의 편지, 그것이 인디라 간디 수상을 만들었다. 과연 박근혜 위원장은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무엇을 보고 배웠는가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할 때가 됐다"고 리더십 스타일을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식 독식 인사는 아무리 다른 당 문제이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을 또 독식하려고 하냐"며 "주변정리를 시작했다고 하면 아버지로부터 배운 생각과 이념도 정리를 할 때가 됐다고 충고를 보낸다"고 덧붙였다.